승관과 정한은 아주 늦기 전에 집으로 돌아갔다. 어차피 근처라서 슬슬 걸어간다며 일어난 것이었다. “넌 안 가?” 신발을 신으며 정한이 민규에게 물었다. “나는 여기 정리하고.” “하고……. 내일?” 명백하게 또렷한 의도가 섞인 질문이었다. 승관은 이미 좀 취해서 부엌에서 아직 문간으로 오지도 못한 원우에게 매달려 애교를 부리는 중이었다. 민규와...
59. 출전을 앞두고 민규는 도겸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그의 어깨를 두드렸을 뿐이었다. 조심하라는 말도, 냉정해지라는 말도, 심지어는 전술을 재확인하지도 않았다. 진군 직전에 그를 찾아온 조슈아는 한술 더 떴다. “베어볼프들은 출전하는 전투사에게 살아 돌아오라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준이 마법사들이 있는 곳부터 파악해 궁수로 처리할 것이라...
“왜 대답을 안 해 줘?” 입안이 바싹 마르는데, 부스스 고개를 들고 눈까지 잔뜩 처진 민규가 찡얼대듯 말했다. “뭐……?” “아, 아냐.” “……뭐가.” “나중에 말해도 된다고……. 우리, 아직 사귀는 건 아니니까.” 그래 놓고는 서서히 몸을 물리며 웅얼댔다. “그런데 나는 옛날에도 좋으면 좋다고 다 말했는데…….” “…….” “형은 정말 한 번도 좋은 ...
58. 건풍에서 전령이 도착했을 때, 조슈아는 다시 한번 더 에스쿱스를 말리느라 애를 써야 했다. 에스쿱스가 시간 끌 것 없이 바로 쳐들어가자고 했기 때문이었다. 정한이 다쳤다는 소식에 조슈아도 아찔했다. 정한은 다쳤지만 목숨을 부지하였다고 했고, 버논과 호시가 잔당을 처리했다고 했으니 겨우겨우 그를 말렸다. 적어도, 민규가 올 때 까지만이라도-. 그리...
엄청난 tmi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진짜 tmi니까 안물안궁이시면 지금 이 순간 얼른 뒤로가기를 누르셔요. <- 왜냐면 여기는 구독자가 7천이나 되지만, 사실 진짜 바다로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한 70분? 정도 있거든요. <- 우선 여러분. :)저는 귀국합니다.네. 엄마한테 가요 ㅎㅎㅎ 그 전에 인제 제가 미친듯이 달렸던 2, 3월에는 제가 미친듯...
上 성큼, 태사혜가 문턱을 넘어섰다. 승철이 뒤를 흘깃 돌아다 보시고, 정한을 붙잡은 손에 조금 더 힘을 주어 살짝 당신 곁으로 끌어당겼다. “전하. 준비되었습니다.” “그래. 중전부터 오르시게 하여라.” “예.” 망극하게도, 전하의 말 바로 뒤에 있는 중전마마의 연부터 문이 걷혔다. 어서 오르시오. 재촉하는 승철의 음성이 나직하면서도 즐거운 듯하였다...
두 사람은 확실히 분위기가 조금 변했다. 어쨌든 그동안 둘이서 해본 적 없었던 연애 비슷한 것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글쎄. 이걸 연애라고 해야 할까나? 둘 다 서투른 일이라 종종 이게 맞나, 같은 의문이 들곤 했으니……. 그래도 어쨌든, 그 서투름마저도 참 간지러운 일이기는 했다. 연락을 주고받는다. 민규 혼자 답 없는 창에 대고 소식을 전하는 것이 아...
원우가 잠들었다. 집에 가겠다는 그를 기어코 붙들어 원래 원우 방이었던, 그리고 지금은 민규가 침실로 쓰는 방의 매트리스 위에 눕힌 것이다. “형이 불편하면 난 나가서 잘게.” 민규의 말에 원우가 한숨을 쉬었다. “그러니까 내가 집에 가면 되는데 너 왜 그래?” “내가 형이랑 떨어지기 싫어서 그래.” 대화야 어차피 도돌이표다. 그러니 어영부영 하다...
윤른 위주 셉페스 올라운더, 한 마리의 새우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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